마늘 심는 시기 가이드 – 중부·남부지역 완전 정복
한국 밥상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재료가 바로 마늘입니다. 김치, 각종 장류, 육류 요리 어디에나 들어가며 항균·항산화·혈행 개선 등 기능성까지 갖춘 작물이라 소규모 주말농장부터 대규모 노지 재배까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늘 ‘심는 시기’가 수량과 품질을 좌우하는 대표적 작물입니다. 온도, 일장(日長), 토양 조건이 조금만 어긋나도 월동률이 떨어지거나 구비대가 불량해집니다.
본 글에서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지역별 마늘 심는 시기달력을 제시하고, 재배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 팁을 담아 최대한 상세하게 정리했습니다.
중부지방·남부지방 마늘 심는 시기
- 중부지방 마늘 심는 시기(경기·강원 중·북부·충청북부):
- 평균 첫 서리 시기: 10월 하순
- 겨울 최저 지온: -15 ℃ 내외
- 봄 해빙 시점: 3월 중·하순
- 남부지방 마늘 심는 시기(전라·경상·제주 포함):
- 평균 첫 서리 시기: 11월 중·하순
- 겨울 최저 지온: -5 ℃ 내외(제주는 0 ℃ 이상)
- 봄 해빙 시점: 2월 하순~3월 초
→ 결론: 마늘 구근(통) 형성을 위해서는 월동기 동안 0~10 ℃의 저온 자극(춘화, vernalization)이 일정 기간 필요하므로, 중부는 서리 내리기 2~3주 전, 남부는 1~2주 전을 기준으로 파종해야 저온·건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충분한 춘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중부지방 마늘 파종 시기 캘린더
권장 파종 기간
- 주요 품종: 대서, 홍산, 해남
- 최적 파종 시점: 9월 25일 – 10월 10일
- 지온 기준: 15 ℃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할 때
- 발아·월동 관리:
- 파종 후 7일 이내 발아를 유도해 가을 동안 근부 활성화를 촉진.
- 11월 중순까지 잎 4매 이상 확보 → 동해(凍害) 저감.
- 지온 5 ℃ 이하 장기간 지속 시 왕겨·볏짚 5 cm 두께 멀칭.
파종 전 토양 준비
- 기비 시기: 파종 2주 전, 밑거름(N-P-K = 10-10-10) 1,000 kg/10a 혼용 후 로터리.
- pH 조정: 적정 pH 6.0 – 7.0. 산성 토양은 석회고토 200 kg/10a 살포.
- 배수 개선: 이랑 높이 20 cm 이상 + 배수구 확보 → 습해 방지.
파종 방법
- 쪽 구분: 외피를 손상 없이 벗겨 단단한 쪽만 선별.
- 정식 간격: 두둑 폭 90 cm, 2줄 식재, 조간 20 cm, 주간 12 cm.
- 심기 깊이: 뿌리 단면이 지표면에서 3 cm 정도 되도록 수평 삽입.
- 살균 처리: 뿌리썩음병 예방 위해 벤레이트 500배액 10분 침지 후 건조.
남부지방 마늘 파종 시기 캘린더
권장 파종 기간
- 주요 품종: 남도, 하늘, 포항
- 최적 파종 시점: 10월 10일 – 10월 30일
- 제주·남해안 난지지역: 11월 5일 – 11월 20일까지 가능
- 발아·월동 관리:
- 기온이 여전히 높을 수 있으므로 지온 18 ℃ 이하 확인 후 파종.
- 12월 상순까지 잎 3매 이상 확보하면 동계 생존율 95 % 이상.
파종 전 토양 준비
- 기비 시기: 파종 1주 전, 완효성 복합비 800 kg/10a.
- pH 조정: pH 6.3 – 7.2 범위 유지, 붕소 결핍 토양은 붕사 1.5 kg/10a 추가.
- 멀칭 필수: 월동보다 월동 전 수분 증발 억제·잡초 방제 목적이 큼.
파종 방법
- 정식 간격: 두둑 폭 100 cm, 3줄 식재, 조간 20 cm, 주간 15 cm.
- 심기 깊이: 토심이 깊고 동결 위험이 낮으므로 4 cm 내외.
- 병해 예방: 난지형은 녹병에 민감 → 프로피코나졸 2,000배 분무 후 파종.
마늘 품종 선택 전략
지역 | 권장 마늘 품종 | 특징 | 적응성 | 마늘 수확 시기 |
중부 | 대서 | 한지형, 매운맛 강, 저장성 우수 | -15 ℃ 동해 견딤 | 6월 상순 |
중부 | 홍산 | 중간 크기, 균일도 높음 | 모래양토 최적 | 6월 중순 |
남부 | 남도 | 난지형, 구 크기 큼, 껍질 연홍색 | 고온 다습 강 | 5월 하순 |
남부 | 하늘 | 재배 안정성, 바이러스 저항성 | 경남·전남 해안 | 5월 말 |
제주 | 포항 | 온난·강풍 적응, 수량성 10 %↑ | 제주·완도 남해 | 5월 중·하순 |
파종 이후 월동·생육 관리
시비 설계
- 추비 1차(2월 하준): 요소 30 kg/10a + 염화칼륨 10 kg/10a
- 추비 2차(3월 상): 요소 20 kg/10a + 황산칼륨 10 kg/10a
- 토양검정 기반 가감 필수
병해충 모니터링
- 흑색썩음균핵병(Sclerotium cepivorum):
- 전작물 잔사 정리, 가을 석회황 혼용 살포
- 녹병(Puccinia allii):
- 3월~4월 고온·다습 시기 10일 간격 방제
- 뿌리응애:
- 파종 전 토양훈증 약제 처리 + 파종 후 생육기 토양 수분 관리
멀칭 및 피복
- 중부: 부직포(30 g/㎡) + 왕겨 혼합으로 보온·배수 동시 확보
- 남부: PE 흑색 멀칭 필름(0.02 mm)로 수분 유지·잡초 억제
생육지표 및 수확 타이밍
- 외피 30 % 이상 갈변 시 수확.
- 수확 지연 시 구 외피 갈라짐 → 저장성 저하.
- 수확 후 풍건 7일 → 외피 건조 완전 → 망태 보관(0 – 2 ℃, RH 65 %).
기후변화 대응 및 최신 경향
- 평년 대비 가을 평균기온 1 ℃ 상승 시 파종시기 4–5일가량 지연 가능.
- 극심한 한파 빈도 감소 → 중부에서도 난지형 품종 시험재배 확대.
- 스마트팜 관수 시스템으로 지온·수분 실시간 모니터링 후 자동 멀칭 해제.
- 친환경 재배 전환: 퇴비 + 유박 70 % 이상 사용 시 GAP·유기농 인증 수월.
결론
마늘 재배의 성패는 ‘종자 품질·토양 준비·파종 시기’라는 세 개의 축이 맞물려 완성됩니다. 특히 중부와 남부는 기후·토양이 상이해 표준 달력이 아닌 지역 맞춤 달력이 필요합니다. 위 가이드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토양 분석, 적기 파종, 생육기별 관리에 집중한다면 탄탄한 구비대와 높은 저장성을 겸비한 고품질 마늘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농업 현장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후 트렌드를 주시하고 기술적·친환경적 실천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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